2015년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메콩강 유역 한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육·해·공 교통 여건이 뛰어나 아세안 관문이나 물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주한 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2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태국 무역투자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은 내년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로 단일 경제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은 24조달러에 이르며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 역시 7%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아세안 진출의 주요 교두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살펴보면 일본이 전체의 60.7%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이 9.1%, 우리나라는 0.8%에 불과하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계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고 일본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역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꾼꾸문 싱하라 니아유타야 주한 태국대사가 연사로 나서 태국과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태국의 각 산업별 유망품목을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기업들이 태국을 아세안 시장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태국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24시간 홈쇼핑을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태국진출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CJ오쇼핑에서는 태국 소비자 트렌드 및 제품별 소비자의 특성을 소개했다. 태국식품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코만푸드는 초근 한국에서 인기 있는 태국 식품을 중심으로 식품수입 및 유통 노하우를 공유했다.
장호근 무협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정치적 불안정, 자연재해 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중국과 인도, 메콩강 유역 신흥시장 및 아세안으로 접근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6800만 인구의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