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첫 진출했다.
LG CNS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480억원 규모의 33만 수용가 대상 원격검침인프라(AMI)공급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누리텔레콤·LS산전에 이어 세 번째로 제품 공급을 포함해 운영·관리 등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에 국산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전력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전력 가격이 변동되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필수 장비인 AMI는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 정보를 중앙시스템에 전송하는 스마트 전력계량기다.
LG CNS는 덴마크 엘텔네트웍스, 폴란드 월드IT시스템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 입찰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LG CNS는 9월 사업에 착수해 2017년 4월까지 32개월 동안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시와 인근 지역 33만 가구에 AMI를 설치하고 설치된 장비로부터 수신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수주로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AM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U가입국인 폴란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20년까지 전체 가구의 80%에 AMI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EU Mandate 2020’을 이행해야 한다. 폴란드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전국 1600만 가구에 AM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럽 다수의 국가에서도 EU 맨데이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 이행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MI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급 규모만 약 1억5000만대로 추산된다.
김지섭 LG CNS 스마트그린사업부 상무는 “이번 사업은 LG CNS가 최초로 수주한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으로 유럽 진출의 교두보”라며 ”유럽 에너지 관리 시장 진출 가속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에너지 관리 기업이자 에너지 신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