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들이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군을 발견했다. 정신분열증 치료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이언스데일리는 21일 미국 워싱턴 의대 연구팀이 정신분열증을 야기하는 유전자군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4200명의 정신분열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소를 분석했다. 이들은 4200명의 정신분열증 환자와 3800명의 건강한 이들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대조해 개별 유전자 변이가 상호작용해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지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정신분열증의 높은 위험을 보여주는 42개 유전자 변이 군집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정신분열증은 유전자 하나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변이 군집이 함께 특정 증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드라간 스브라키치 워싱턴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유전자들은 서로 협력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고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유전자 변이 군집에 따라 환각, 망상 등 여덟 가지 다른 정신분열증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표적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의학계는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찾지 못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