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은 매년 포춘 500이라고 불리는 미국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세계 범죄조직 순위를 기초로 한 포춘5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전 세계 범죄 조직을 수익을 바탕으로 랭킹으로 뽑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5위는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 멕시코 최대 범죄 조적이자 마약 카르텔로 남아메리카에서 재배한 불법 마약을 미국에 반입해 수익을 챙긴다. 미국에서 연간 거래되는 마약은 100억 달러 규모. 이 중 65억 달러가 멕시코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중 시날로아 카르텔의 점유율은 60% 정도로 보인다. 이 조직의 수입은 30억 달러로 추산할 수 있다.
4위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은드란게타(Ndrangheta). 수익은 45억 달러. 남부 이탈리아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마피아 조직으로 공갈과 마약 거래, 무기 밀수 뿐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 불법 투기에도 관여하고 있다. 남이 마약 루트를 확보해 유럽의 마약 루트 대부분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여 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3위는 역시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Camorra)다. 수입은 49억 달러. 이탈리아 남부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조직으로 이탈리아 마피아 최대 조직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에는 약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화로도 유명한 마리아 푸조가 지은 대부에 등장하는 원형이기도 하다. 매춘과 무기 밀수, 불법 약물, 위조 화폐, 도박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2위는 러시아의 솔른체프스카야 브라트바(Solntsevskaya Bratva). 이곳의 수익은 85억 달러다. 러시아 최대 마피아 조직으로 12명으로 이뤄진 수뇌부가 자금 흐름을 컨트롤하고 조직 자체는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다고 한다. 수입원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된 헬로인 밀매로 인한 것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UNODC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인구는 전 세계의 0.5%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을 양으로 보면 전 세계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망(?)의 1위는 일본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 이곳의 연간 수익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일본 고베에 본부를 둔 이 조직의 수입원은 불법 마약 밀매와 도박, 공갈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 조직의 특징은 세계에서 유례없을 만큼 고도화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