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상업용 유인 우주선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16일(현지시각)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 업체로 보잉과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러지스(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항공우주국은 또한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시험 발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사업을 놓고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거대 항공기업 보잉과 캘리포니아의 신생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최종 경합을 벌였으나 NASA는 두 업체를 모두 선택했다.
기업 문화가 크게 다른 두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나누어 개발을 진행할지, 계약 규모는 어떻게 다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잉은 지난달 7인승 우주 택시 CST-100의 디자인을 공개했고 스페이스X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드래곤 V2를 공개했다.
NASA 관계자는 보잉의 장점으로 설계안이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 3년 내 미국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까지 데려갈 준비가 가장 잘 돼있다는 점 등을 꼽았고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기술 대비 저렴한 비용과 용이한 접근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은 2011년 7월 8일 발사한 애틀랜티스호의 비행을 끝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