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장기 첨단 세라믹 산업 발전방안 내달 발표…업계 체계적 지원 나선다

정부가 다음 달 첨단 세라믹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업계 지원을 본격화한다. 첨단 세라믹산업에 특화해 중장기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업계를 더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첨단 세라믹산업 발전방안을 최근 초안 수준으로 마련했다”며 “5~10년 기간의 중장기 계획을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첨단 세라믹산업에 대한 업계·국민 인식 개선 방안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산업기반 조성, 인력양성, 제도 개선 등을 포괄한 중장기 지원 계획을 마련한다. 핵심 소재 조달 방안 등을 도출해 첨단 세라믹산업을 새로운 성장 아이템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1년 발표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과 이에 따라 지난해 수립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에 기반을 두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가 지난 2011년 세라믹 부문에서 인조흑연 등을 20대 유망 인수합병(M&A)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만큼 관련 세부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통계청에 첨단 세라믹 산업통계의 국가통계 승인을 요청한 것도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세라믹기술원은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5개 대분류, 45개 중분류, 173개 소분류로 구성된 새로운 세라믹산업 분류체계를 확립했다. 지난달에는 ‘세라믹산업 통계 및 구조분석 기반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첨단 세라믹산업이 우리 소재부품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특화된 지원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스마트폰 부품, 각종 센서, 연료전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세라믹 소재지만 다른 소재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세계 첨단 세라믹 시장은 2012년 3476억달러를 기록했고 2020년 564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소재도 첨단 세라믹이지만 아직 전반적인 인식이 도자기와 같은 전통 분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너무 긴 기간의 계획을 마련하면 추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5~10년 동안의 중장기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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