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으로 기억력 회복할 수 있다

자석을 이용해 기억력을 강화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4일 사이언스맥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대팀은 두개골에 자기파를 쏘는 ‘경두개 자기자극술(TMS)’을 이용한 결과 자극이 해마의 활동을 증가시켜 사람들의 기억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1~40세의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먼저 사람들의 기억력을 테스트한 다음 매일 20분씩 두개골의 손가락 끝만한 면적에 TMS를 가했다. 자극을 가한 부분은 두정피질과 해마가 연결되는 부분이다. 5일 뒤 연구진은 하루동안 자극을 중단하고 사람들의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실험결과 TMS를 받은 사람들은 TMS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테스트 점수가 20~25% 올라갔다. 뇌영상 분석결과 해마와 여러 형태의 두정피질 간의 상호작용이 크게 증가했다. 해마는 장기 기억과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두정피질은 감각 정보를 통합한다.

이번 연구는 해마가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알바로 파스쿠알 레온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해마가 뇌의 기억력 연결망에서 중요한 연결점으로 기능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라며 “두피에 가한 자극이 해마에 닿으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억상실증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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