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도망자, 네팔에서 잡힌 사연

[테크홀릭] 미연방수사국 FBI가 지난 8월 12일(현지시간) 1999년 도주한 뉴멕시코 음악가 겸 곡예사인 닐 스태머(neil stammer. 48세)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아동 성학대와 납치 혐의로 기소되어 14년 동안 도주하던 중 네팔에서 체포된 것. 14년에 걸친 도주범을 검거한 데에는 미 덩국이 도입 중인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배 포스터를 스캔한 게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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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새로운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원래 여권 사기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를 FBI 지명 수배자 포스터를 스캔하는 등 다른 용도로도 활용한 것이다. FBI는 이를 통해 인터넷에서 찾은 용의자 얼굴과 여권 사진이 일치하는 걸 찾아냈다고 한다.

FBI는 이를 추적해 네팔에서 가명을 쓰고 영어 교사로 활동 중인 용의자를 찾아냈다. 그는 네팔 미국 대사관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광 비자를 갱신하고 있었다. 자신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FBI는 지난 6월 차세대 인식 시스템을 발표했다. 얼굴 인식 외에 홍채 스캔 기술과 유전자 분석, 화자 인식 등 종합적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세대 인식 시스템에는 내년까지 5,2000만 건에 달하는 이미지가 등록되며 이 중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일반인 이미지도 저장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 국무부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에는 2억 4,400만 장에 달하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범죄자가 계속 증가세에 있는 만큼 이런 데이터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다. FBI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200만 건 이상 체포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2초당 1건씩 체포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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