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획] IoT 시장에 도전장 내미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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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가 저절로 1층으로 내려와 기다리고 있다. 집에 들어가면 스마트 보틀로 오늘 얼마나 물을 마셨는지 확인한다. 보틀이 알려주는 양의 물을 더 마시고 나서 아이에게 스마트 블록을 건넨다. 한참 영어 문장을 배우는 아이는 스마트 블럭으로 문장조합을 만들며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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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영화가 아닌 현실이다. 차세대 신성장 먹거리로 떠오른 IoT 시장에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전문적인 개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인 만큼 IoT혁신센터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엘리베이터를 개발하고 있는 송석우 폴시 대표는 실내에서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며 사용자가 탑승 전에 엘리베이터를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외출하기 전이나 엘리베이터 탑승 전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대기하게 해서 시간절약은 물론이고 편의성을 더했다. 기반 기술은 블루투스다. 기기는 사용자의 건물 진입을 인식해 엘리베이터와 교류한다. 호출 사용자가 탑승 가능권에 있는지 거리로 판별하고 작동해 배터리 소모도 줄였다. 스마트 엘리베이터는 IoT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송석우 대표는 “현재 공대생이어서 사물인터넷 관련 수업을 찾아 듣고 싶어 다방면으로 알아봤지만 학교에서는 배울 수가 없었다”며 “인텔이나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기업에서 사물인터넷을 연구하는 현직이 직접 와서 강의하는 IoT혁신센터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만큼의 물을 마셨는지 기록하고 분석하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스마트 보틀을 개발한 젤리코스터(대표 주정인)의 핵심 기술은 적외선 센서다. 컵의 한쪽에서 반대편으로 적외선을 쏴 해당 높이에 물이 들어있는지를 판별한다. 물이 들어있을 때는 빛의 통과량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했다. 컵이 기울어지는 것도 인식해 사용자가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인지 설거지를 하고 있는지도 분별한다.

주정인 대표는 “사물인터넷 제품은 가격도 비싸고 실생활과 괴리된 듯한 청사진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할 부분”이라며 “IoT혁신센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로 계속해서 시제품을 생산해 실험하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고 말했다.

기존 블록 완구에 IT, 교육콘텐츠,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블록인 ‘스마트 블록’을 개발한 프레도(대표 김관석)는 최근 인텔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IoT글로벌협의체에 소속된 국내외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의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김관석 대표는 “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인텔뿐 아니라 SK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스마트 블록이 앞으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