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6위로 출발한 황진우(CJ레이싱)가 포디엄 정상에 올라 미소지었다.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1바퀴=5.615km)에서 펼쳐진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2014시즌 5라운드 슈퍼6000클래스(15랩, 배기량 6,000cc 스톡카)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김중군(아트라스BX)이 선두 자리에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가 첫코너부터 4위에서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6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황진우가 어느새 바짝 뒤를 쫓으며 2위다툼이 본격화됐다. 3랩째 이데 유지가 스핀하며 10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틈을 타서 황진우와 조항우(아트라스BX)가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후반으로 접어들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슬릭타이어를 끼운 선수들의 코스 이탈이 잦아졌다.
결국 우승은 황진우의 차지. 치열한 경합 끝에 35분22초739의 기록으로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뒤이어 조항우가 35분29초692의 기록으로 1위와 6초953차이로 포디엄 두 번째 자리 주인공이 됐다. 또 리얼레이싱팀으로 소속을 옮겨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타쿠 밤바가 35분53초 298로 3위를 차지했다.
슈퍼6000클래스는 타이어 경쟁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2승을 올린 황진우는 금호타이어를 끼우고 달리며, 시즌 선두를 달리는 조항우는 한국타이어를 쓴다. 김동은(인제레이싱)은 그동안 요코하마 제품을 썼다.
슈퍼6000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GT 클래스(14랩, 배기량 5,000cc 이하 양산차)는 쉐보레레이싱팀의 안재모가 환하게 웃었다. 그는 36분41초062의 기록으로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아 시리즈 첫 승리를 신고했다. 2위는 CJ 레이싱팀의 최해민, 3위는 팀106의 정연일이 차지했다.
이로써 쉐보레 레이싱팀은 이재우 선수가 지난 4라운드에서 우승한 데 이어 안재모 선수가 5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주차로 쓰는 쉐보레 크루즈는 올 시즌 경기를 위해 300마력 이상을 내는 1.6 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심장을 바꿔 2.0ℓ 터보엔진을 탑재한 제네시스쿠페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슈퍼레이스는 다음 대회인 6라운드 경기를 나이트레이스로 진행한다. 나이트레이스는 국내 유일하게 열리는 야간 레이스 경기로 9월 13일 태백 레이싱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