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벤처 기업이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일본 정부는 경제 재건의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1800억엔(1조9000억원)을 대학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그 결과 IT 관련 벤처 창업이 크게 활성화됐고, 의료 분야 특화 기업 등장 등 대학 특유의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 Find)에 게재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2014 대학기반 벤처기업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본 대학 벤처들은 서비스업(295개)과 제조업(207개)을 중심으로 창업이 붐을 이뤘다. 두 분야가 전체 창업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SW 아웃소싱 개발업(66개) △패키지 SW(28개) 등 IT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제조업(11개), 의료용 기계기구 제조업(10개) 등 의료 분야에 특화한 기업도 나타나 의대로까지 창업 열기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 설비 보유 대학과 함께 의학부를 보유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벤처기업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도쿄대학이 58개사 창업으로 가장 많았고, 도호쿠대학(32개), 도쿄공업대학(3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총 316개 벤처기업 가운데 191개사가 흑자로 나타났다. 흑자 벤처기업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적자 기업 대부분은 설립 초기 기업들이다. 일본 대학 벤처기업들은 업력이 쌓일수록 흑자 전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일본 대학 벤처기업들은 규모면에서는 국내 대학 벤처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원 규모의 경우 5명 이하가 345개에 달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 역시 5000만엔(4억9000만원) 이하가 전체 기업의 45.5%에 달했다.
일본 대학기반 벤처기업의 업종별 현황
※ 일본 ‘2014 대학 기반 벤처기업 실태조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은 ‘주간 ICT 산업 주요 이슈(2014_32호)’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 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