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 김봉진, 박희은, 스티브&요니의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

‘권도균의 스타트업 멘토링 세미나’ 2부에서는 권 대표와 스타급 창업자인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전 이음 대표), 패션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가 한 무대에 올라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글과 인터넷으로만 만나던 화제의 인물들이 무대에 오르자 창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행사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Photo Image
전자신문 연재 칼럼 ‘권도균과 함께하는 스타트업 멘토링’ 결산 포럼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 박희은 전 이음 대표, 패션디자이너 스티브&요니 부부,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왼쪽부터)와 함께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 참석자는 “사업 운영과 과정에서 쌓이는 은행 잔고가 새로운 도전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권 대표는 “회사가 조금만 잘 되기 시작하면 누구나 초심을 잃게 마련”이라며 “사업이 잘 되기 전부터 교만해지면 안 된다”고 답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성과 상식으로 붙잡아 자신의 위치보다 한두 계단 아래로 낮춰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초기에 겪는 개발자 영입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소개팅 앱 ‘이음’의 창업자 출신인 박희은 수석은 “처음 시작 당시 개발자가 없어 말도 안 되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결국 지인을 동원해 주변에서 한 명을 겨우 채용하고 그 네트워크로 확장 노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봉진 대표 역시 “우리도 초창기 구성원은 대부분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즉 협동심과 헌신을 가장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토크쇼 제목과 같이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업에만 매몰되기보다는 결국 본인이 즐겁게 참여해야 보다 창의적이고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디자이너 요니는 “좋아서 시작했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찌드는 순간이 있다”며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활동적인 일들을 즐기다보니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회사는 지속가능해야 하지만 경영자가 회사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사업의 중심이 되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