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의 스타트업 멘토링 세미나’ 2부에서는 권 대표와 스타급 창업자인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전 이음 대표), 패션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가 한 무대에 올라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글과 인터넷으로만 만나던 화제의 인물들이 무대에 오르자 창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행사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사업 운영과 과정에서 쌓이는 은행 잔고가 새로운 도전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권 대표는 “회사가 조금만 잘 되기 시작하면 누구나 초심을 잃게 마련”이라며 “사업이 잘 되기 전부터 교만해지면 안 된다”고 답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성과 상식으로 붙잡아 자신의 위치보다 한두 계단 아래로 낮춰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초기에 겪는 개발자 영입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소개팅 앱 ‘이음’의 창업자 출신인 박희은 수석은 “처음 시작 당시 개발자가 없어 말도 안 되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결국 지인을 동원해 주변에서 한 명을 겨우 채용하고 그 네트워크로 확장 노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봉진 대표 역시 “우리도 초창기 구성원은 대부분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여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즉 협동심과 헌신을 가장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토크쇼 제목과 같이 사업하며 ‘즐기며’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사업에만 매몰되기보다는 결국 본인이 즐겁게 참여해야 보다 창의적이고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디자이너 요니는 “좋아서 시작했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찌드는 순간이 있다”며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활동적인 일들을 즐기다보니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회사는 지속가능해야 하지만 경영자가 회사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사업의 중심이 되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