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팝이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디지털 음원 시장에도 진출할 길이 열렸다. 빅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어재경)는 아프리카 최대 뮤직스토어 ‘스핀렛(www.spinlet.com)’과 제휴를 맺고 아프리카 시장에 우리 음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빅밴드는 멜론을 비롯해 벅스, 지니, 엠넷, 네이버 뮤직, 카카오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은 물론이고 애플 아이튠스와 아마존, 구글플레이, 스포티파이에 음원을 배급하는 회사다. 미국 ,중국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에서 유통망을 늘려가는 중이다.
아프리카의 ‘아이튠스’로 불리는 스핀렛은 핀란드에 처음 세워졌지만 나이지라아로 본사를 옮길만큼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 55개국을 비롯해 90개국 사용자 5000만명에게 20만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빅밴드와 스핀렛간 제휴는 국내 음원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란 점에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K팝이 아이튠스와 아마존 같은 영어권 음원 플랫폼뿐만 아니라 미 개척지역인 아프리카 주요 시장에도 배포되기 때문이다.
어재경 빅밴드 대표는 “나르다 엔터테인먼트의 ‘리온파이브’, 국내 최대 아티스트 커뮤니티인 ‘헐리우드매너’,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 등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국내 음원 보유 업체와 제휴를 앞둬 다양한 우리 음악이 아프리카에서 한류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