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슈퍼컴 `마하`, 국제컨소시엄 유전체전문 분석센터로 선정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자체개발한 슈퍼컴퓨팅 시스템 ‘마하(MAHA)’가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ICGC)의 유전체 전문 분석 데이터센터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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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들이 바이오 특화형 슈퍼컴인 마하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ETRI를 비롯한 미국 시카고대학 및 텍사스 슈퍼컴센터, 일본 도쿄대 의료과학연구소,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센터, 유럽 바이오정보연구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는 전세계 전문가 2000여명이나 된다.

ETRI 측은 슈퍼컴을 이용해 암세포나 희귀질환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 한방울을 ‘시퀀서’라는 기계에 넣고 돌리면 DNA 조각들이 대량 쏟아진다. 사람의 염색체 23개의 쌍을 서로 연결하면 염기쌍이 사람 1인당 30억 개가 만들어 지는데 이를 슈퍼컴을 이용해 분석하는 것이다. 암질환이나 유전적 희귀병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상용화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소기업 신테카바이오를 설립했다.

‘마하’는 개인용 범용 PC 500대를 운용하는 것과 맞먹는 105테라플롭스(TFlops)급이다. 저장공간은 1.5페타(Peta, 1500테라바이트), 코어(Core)수는 3만 6000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4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포함됐다.

최 완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장은“향후 펼쳐질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우리나라의 독자 슈퍼컴퓨팅 시스템 개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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