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케아(IKEA)가 오는 2015년부터 미국에서 MIT 생활임금계산방식(MIT Living Wage Calculator)을 도입한다. 이를 통한 임금 체계로 미국 내에서 근무 중인 이케아 소속 직원 수천 명의 최저 임금이 올라가게 될 예정이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8/19/techholic_19090039092417.jpg)
이케아가 2015년부터 미국 매장에서 채택한 예정인 새로운 임금 체계에 따라 이케아 직원 평균 최저 시급은 기존 10.76달러에서 17%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최저임금 산출에는 MIT생활임금 계산방식을 이용했다. 이 방식은 MIT 교수인 에이미 글라스마이어(Amy Glasmeier)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녀는 여행을 갔다가 지역 내 식품점이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고 특정 위치에 높은 빈곤율 생기는 걸 발견했다. 또 이런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선 주법이 정하는 최저임금 일이 많은 게 밝혀졌다.
그녀는 생활하는 위치마다 필요한 비용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정부와 산업 통계 중 지역 데이터를 이용해 주택과 식비, 육아, 의료비, 교통비 같은 비용을 모으고 이를 통해 산출한 비용을 합계한 수치를 연간 1명이 일하는 시간으로 나눠서 시간급으로 환산한 것. 1인당 필요한 최저임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가족 수에 따라 조절도 가능하다.
그녀는 이 계산 방식으로 산출한 최저 임금은 어디까지나 생활필수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금액으로 산출한 것이며 중산층을 모델로 삼은 게 아니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연간 1번 해외여행을 가는 것 같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계산 방식은 이케아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 이케아의 롭 올슨(Rob Olson) 대표는 이 계산 방식을 통해 직원을 제대로 배려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정당한 최저 임금을 지불하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해 회사도 매출을 높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가 이 계산 방식을 도입할 2015년 1월부터 물가가 비싼 워싱턴DC에서 근무 중인 이케아 직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13.22달러로 8.29달러인 피츠버그보다 높아진다. 주법이 정해놓은 최저 임금보다 1달러가 더 지급되는 것이다. 물론 현재 MIT 생활임금계산방식에 이용한 데이터는 2010∼2012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글라스마이어 교수는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최신 버전을 올해 9월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