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상용화를 앞두고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포티투닷 대표가 사임하면서 AVP 본부와 포티투닷에 대한 고강도 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송창현 AVP 본부장 사장 후임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포티투닷 대표에 추교웅 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AVP 본부 중심의 초고강도 쇄신 인사가 예고되면서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양산이 본격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내주까지 현대차를 필두로 그룹 사장단·임원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인사를 발표해왔으나 송창현 AVP 사장 사임 영향으로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이달 중하순으로 늦춰졌다.
최근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SDV 개발을 주도했던 AVP 신임 사장 후보군에 대한 평가·검증 절차로 인사가 늦어지는 만큼 AVP 중심 고강도 쇄신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러 부사장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 선임과 AVP 조직 대수술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본부장 선임 이후 본부 산하 조직 개편을 해왔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AVP 개발에 상당한 의지를 두고 있는 만큼 AVP 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러 부사장은 지난 5월 현대차그룹 차량 성능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포르셰 최초 전기차와 애플카 개발을 이끌었으며 현대차그룹 전동화와 고성능 차량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AVP 본부로 흡수된 안형기 AVP 전략사업부장·전자개발센터장, 유지한 자율주행개발센터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포티투닷 대표로는 추교웅 전 현대차그룹 전자개발센터장·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이 물망에 올랐다.
추 부사장은 과거 현대차그룹 전자 아키텍처 및 플랫폼 개발과 포티투닷 이사진을 맡은 바 있다. SDV 개발은 물론 포티투닷 수장 교체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SDV 독자 플랫폼인 플레오스 운용체계(OS) 등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신임 AVP 본부장으로 추 부사장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을 떠났던 인물이 현대차로 바로 복귀한 전례가 사실상 없던 만큼, 추후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기 포티투닷을 그대로 이끌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 SDV 개발 로드맵도 초유의 관심사다.
AVP 본부는 기존 R&D 본부와 달리 아직 양산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SDV 페이스카(시험차량)를 공개하고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포티투닷의 플레오스 OS는 물론 샤오펑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SDV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