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어려운 해외 직접 구매(직구) 절차의 간소화가 직구 관련 핵심 서비스로 떠올랐다.
사용자가 다양한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머리 아픈 할인 정보 등을 찾아보지 않아도 한곳에서 인기 상품을 비교하고 싼 가격에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주요 해외 직구 서비스는 전문 판매자와 구매자를 바로 연결해 원하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게 하거나, 현지 MD 할인 상품 발굴 및 모바일 강화 등 직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직구 열풍이 불면서 직구를 새로 시작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생소한 언어와 결제 절차가 확산에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을 연 도도레닷컴은 해외 상품 전문 판매자들의 오픈마켓을 지향한다. 해외 명품을 수급해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해 온 전문가들이 특정 브랜드나 제품군을 담당,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명품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해당 제품에 지식이 풍부한 판매자로부터 상품 상담이나 구매 대행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상품 판매 전문가들이 조합 형태로 모여, 물류나 배송 비용 절감을 꾀한다.
메이크샵이 운영하는 테일리스트는 현지에서 발굴한 우수 상품을 모아 보여주는 직구 포털 형태다. 미국과 일본, 중국〃독일 등 국내 소비자가 많이 찾는 지역의 현지 MD가 선정한 한정 수량 상품을 해외 판매가로 구입할 수 있는 직구 할인마켓이다.
현지 유통망을 활용 저렴한 가격에 수급하고 자체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해외 배송비와 관세·부가세를 상품 가격에 포함하고 있어 혼동 없이 손쉽게 해외 직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테일리스트를 이용한 구매 건수가 작년보다 2배 늘어난 4만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상품 주문부터 결제, 배송 조회까지 가능한 모바일 앱도 출시, 더 간편하게 직구를 할 수 있게 했다. 미리 ‘찜’한 상품의 판매 시간이나 특가 이벤트, 기획전 정보 등을 스마트폰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구매대행 사이트 위즈위드도 모바일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PC 연계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앱을 새로 내놓고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직구가 가능하게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