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에 근거지를 둔 특허관리 전문회사(NPE) 가운데 멜비노테크놀로지(Melvino Technologied)는 가장 공격적인 NPE다. 보유한 소수 특허를 활용해 500건 이상의 무차별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멜비노는 2006년 30여개 특허를 매입한 후 곧바로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580여건 소송을 제기했고, 피소된 기업이 770여개에 달한다.
멜비노에게 특허를 매각한 곳은 대형 NPE인 어라이벌스타다. 특허 양도 이후 멜비노와 어라이벌스타는 공동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130건 이상의 공동 소송을 제기해 특허 소송 동맹을 이어갔다.
현재 멜비노는 총 33개 특허를 보유했다. 이 중 30개 특허를 소송에 사용했다. 일부 특허의 경우 소송에 200회 이상 사용되는 등 매우 공격적인 소송을 벌이고 있다. 멜비노는 항법장치·교통 제어 시스템 관련 특허를 주로 소송에 활용한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