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에너지 가격과 관련 고유가 시대에 어울리는 가격체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차관은 11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에너지 가격이 저유가 시대 기준으로 단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체계는 유가 30달러 시대에 맞춰져 있다”며 “지금은 유가 100달러 시대로 여기에 맞춰 제도를 개편해야 신재생에너지 전력IT 활용 등 관련 산업이 정상적인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너지 요금 변경은 인상보다 상대적 가격조정을 제시했다. 석유와 가스 대비 저렴한 전력 가격 등 에너지원간 상대가격에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격 재조정 방법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방법보다는 단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과거 서민용 연료는 등유였지만 지금은 전기”라며 “시대적 변화와 에너지원간의 가격변동 등을 감안해 일시에 일방적인 변화가 아닌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IT 융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에너지 수급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수요관리 차원에서 에너지IT 활용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력IT,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수출 모델로 키우는 한편, 소외계층의 에너지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너지 신산업 부문에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에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차관은 “전기차의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 종합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명회도 계획 중”이라며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