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방만경영’ 꼬리표를 떼기 위한 노사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곧 최종 협상 테이블을 연다. 복리후생비 감축 등 갈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코스콤 노사가 의견 합치를 공동 목표로 적극 나선 모양새라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방만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혁신 TF’를 지난 주 발족하고 주말에 1차 회의를 마쳤다. 경영혁신 TF는 노측 대표 4인과 사측 대표 3인으로 구성됐으며 10일 회의에서 합의안에 놓을 최종 과제를 도출했다. 과제 수행안을 놓고 막판 협상에 착수해 이른 시일 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노사 합의를 종결 짓기 위한 방안을 어떻게든 강구하겠다는 노사 양측의 의지가 뚜렷한만큼 이번 만큼은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합의 도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통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적됐다. 이후 코스콤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937만원에서 올해 459만원으로 51.1% 줄이는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몇 달째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노사가 합의를 마쳐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달 정연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임직원이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워크숍’을 열어 토론을 벌이는 등 협의 과정이 진행됐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코스콤이 방만경영 이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몇몇 투자프로젝트와 경영 정상화 등도 지연된 만큼 이번 TF 성과에 거는 기대는 높다.
코스콤 관계자는 “도출된 과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겠지만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