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세대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솔루션’이다. LG 사이언스파크는 LG 에너지 분야에는 하나의 시험장이며 도전장으로 에너지 솔루션 경쟁력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공적 에너지 솔루션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이후 사업 기회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확정된 솔루션은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및 냉난방 시스템, LG화학의 에너지저장장치(ESS), LG하우시스의 에너지 절감형 건축 내외장재,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이 있다.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핵심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이다.
LG 사이언스파크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구축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모든 건물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 이상의 전력을 생산한다. 3㎽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LED 조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력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도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 및 활용을 위해서는 2㎽ 이상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ESS를 설치한다.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했다가 각 연구공간의 냉난방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게 된다.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및 내외장재, LED 조명도 전면 채택한다. 사계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 지열을 활용한 시스템 에어컨과 온수와 배기열을 회수해 냉방에 활용하는 흡수식 냉동기 등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도 도입,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활용된다. 로이유리와 PF보드 등 에너지 절감형 건축자재도 전면 적용된다. 로이유리는 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제품이며, PF보드는 얇은 두께로도 25년 이상 높은 단열성을 유지하는 단열재다.
에너지 효율을 위한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공조에서부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그린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대비해 사전에 전력 저장량을 높이고, 일광량에 따른 공간별 온도 차이를 감지해 냉난방을 자동 조절하는 등 지능형 에너지 관리를 한다.
LG 사이언스파크의 업무용 차량으로는 전기차가 활용된다. 이를 위해 LG CNS 주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곳곳에 구축된다.
LG 사이언스파크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에서부터 효율적 사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탄생할 것이라고 LG는 강조한다. 각 단계마다 최첨단 에너지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에서 최대 70%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R&D센터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도록 만들어진다.
LG 관계자는 “모든 연구개발 인력이 R&D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제품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집약해 그 어느 곳보다 우수한 R&D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