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확 내린 가격으로 곡면 UHD TV 이미 출시…65인치 520만원

지난달 1일부로 분사를 마무리한 옛 소니 TV사업부 ‘소니 비쥬얼 프로덕츠(SVP)’가 이미 곡면 초고화질(UHD) TV를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앞서 출시한 삼성·LG전자 제품과 비교해 크게 낮다. 10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한 소니 입장에서는 분사를 통한 거품 제거 후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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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분사한 SVP가 중국에서 곡면 UHD TV를 출시했다. 사진은 소니 중국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곡면 UHD TV 출시 소개 내용.

10일 업계에 따르면 SVP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65인치와 75인치 곡면 UHD TV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65인치는 3만3000위안(약 550만원), 75인치는 5만위안(약 840만원)이다. 65인치를 기준으로 삼성 제품은 보급형으로 볼 수 있는 8700시리즈가 630만원, 9000시리즈가 800만원대 초반이다. LG제품은 단일 모델로 740만원이다. 국내 기업 제품과 비교해 적게는 8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춘 셈이다.

소니가 중국시장에 제품을 먼저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곡면 UHD TV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UHD TV시장 예측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UHD TV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에 달할 것으로 본다. 세계 UHD TV 3대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만큼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중국업체들이 곡면 UHD TV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소니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시장몰이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소니는 초기 UHD TV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4·85인치 UHD TV를 각각 2500만원과 4000만원에 출시한 후 시장 관망을 하는 사이 지난해 4월 55·65인치를 각각 5000달러(약 520만원)와 7000달러에 시장에 내놓은 후 시장몰이에 성공했다. 그 결과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2.4%까지 치솟았고 LG와 삼성은 각각 9.8%와 3.8%로 내려갔다. 이후 우리 기업이 발 빠르게 대응하자, 소니의 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1분기에는 삼성·LG전자와 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중국업체에도 뒤진 9.8%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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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분사한 SVP는 그 첫 작품인 곡면 UHD TV로 점유율 만회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니 측은 분사로 TV사업부 10년 연속 적자를 멈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SVP의 첫 작품에 우리 기업은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다. 삼성·LG전자 두 곳만이 곡면 TV 시장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소니가 참여한다면 시장을 키우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많아야 시장을 키우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 세계적으로 소니 제품 마니아가 존재한다”며 “소니(SVP)의 곡면 UHD TV 시장 진출은 분명 파이(시장규모)를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서형석기자

【표】UHD TV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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