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주역 지역TP가 뛴다] <4>호남권-전남TP

전남테크노파크(원장 홍종희)는 재정자립기반 확보와 자율경영을 바탕으로 한 지속발전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TP는 지난 2009년부터 민간경영기법을 도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형 기업지원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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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수탁 사업을 대폭 늘리고 성과연봉제 도입·출연금사업 운영제·연구수당·노사협의회 신설·22개 시군 협력사업추진·미래사업실 신설 등 운영시스템을 대폭 혁신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만년 적자였던 전남TP는 2010년부터 매년 10억원 이상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5억원 이상 흑자경영에 성공하면서 탄탄한 재정자립 기반을 구축했다.

성과도 줄을 이었다.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 입주기업인 휴메릭은 국내 최초로 압축기술을 활용한 마그네슘 LED방열판 생산으로 올해 매출 4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남의 마그네슘 압출사업을 위해 전남TP와 공동으로 마그네슘 압출기술을 개발, 자전거프레임용 파이프 등의 시험생산에 나섰다. 전남TP는 1650톤 압출기와 균질화처리기 등 하드웨어와 전문인력, 마케팅, 기술 등 패키지 지원에 공을 들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개발한 마그네슘 LED방열판은 일본 수출길이 열리면서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입주기업 세원하드페이싱은 플라즈마용 고순도 용사분말 개발 등 자체 제조기술을 잇따라 획득했다. 지난해 열차폐코팅용 이트리아 안정화 지르코니아 용사 분말 제조기술 사업화에 성공, 매출 35억원에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9억원의 설비 투자를 통해 용사분말을 국내기업에 공급하고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TP는 기술투자촉진사업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 투자자금을 전남으로 유치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생산시설 확충, 운영자금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을 중견기업으로 견인하는 프로젝트다.

세동산기의 경우 T사와 3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컨베이어롤러 양산시스템 및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소결성알루미나와 최고순도 알루미나를 개발하는 씨아이에스는 금융기관과 전환사채 등 15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전남TP는 전국 유일의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를 자랑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국내기업이 개발한 풍력발전기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 인증, 실증을 지원하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송전선로, 변전실, 기상탑, 모니터링설비, 풍향 측정장비 구축이 완료됐다. 올 하반기부터 영광군 백수지역에 구축된 센터에서 대형 풍력발전기 5기, 소형 풍력발전기 6기 등 20MW 용량의 평가, 인증, 실증 업무를 수행한다.

홍종희 원장은 “올해 14개 기업에 500억원 투자해 20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정부지원사업 등과 연계한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경쟁력 있는 수탁사업 확대, 기업 동반성장 시스템 등 고부가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