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래 특허전쟁]삼성전자를 위협하는 NPE(3·끝) 애피니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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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을 위협하는 강력한 특허괴물(NPE)이 등장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애피니티랩(Affinity Labs of Texas)이다.

애피니티랩은 지난 6~7월 주요 단말기 업체들을 상대로 총 열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에 네 건 제소했고, LG전자·블랙베리·HTC 등은 두 건씩 피소됐다.

애피니티랩이 위협적인 것은 다른 NPE들과 차별화된 소송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NPE는 소송에 사용할 특허를 매입하고, 여러 기업을 한꺼번에 제소한다. 그 이후 순차적으로 로열티 협상에 나선다.

반면에 애피니티랩은 자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해 시장 선도 기업을 겨냥해 파급력 큰 소송을 제기한다. 실제로 애피니티랩은 설립 직후인 2009년 애플을 상대로 특허 소송에 나섰다. 이후 3년간 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였다. 직접 개발한 특허가 애플을 압박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소송을 전개한 것이다. 결국 애플은 애피니티랩과 합의를 택했고 소송에 사용된 특허들을 매입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자체적으로 특허기술을 개발하는 일부 NPE는 선두 기업을 제소한 후 공격 대상을 넓혀가는 탑다운(Top-Down) 소송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통신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NPE인 인터디지털이 대표적이며 애피니티랩 역시 유사한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애피니티랩은 애플과 합의한 후 애플을 상대로 더 이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 대신 중요 타깃에 삼성전자를 포함시켰다. 애피니티랩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한 건씩 소송을 제기했다.

애피니티랩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기술은 모두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s) 관련 특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스마트폰)’ ‘갤럭시탭2(태블릿PC)’ ‘갤럭시 플레이어5.0(포터블 뮤직 플레이어)’ 등이 소송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원격통신 부문에서 특허를 2200여개 보유했다. 탄탄한 IP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삼성전자를 겨냥한 NPE의 소송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애피니티랩은 원격통신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분쟁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현재 리스크와 미래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삼성, 무엇을 고민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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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니티랩 특허 소송 동향(일부)>

애피니티랩 특허 소송 동향(일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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