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전지까지 사업 영역 대폭 확대

OCI가 태양전지 생산에 본격 나선다. 폴리실리콘, 다운스트림(발전사업개발) 사업에 이어 태양전지 제조에 뛰어들며 사실상 주요 벨류체인에 모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우현 OCI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OCI 투자사인 MSE가 3분기 내 태양전지 생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MSE는 OCI와 넥솔론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OCI가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기계적 완공을 마쳤으며 100㎿ 규모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 제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OCI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추진하는 400㎿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공급할 모듈,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된다.

OCI는 태양전지·모듈 생산으로 잉곳·웨이퍼 제조를 제외한 태양광 사업 전 영역에 진출했다. OCI는 해당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MSE를 통한 태양전지 사업을 이어간다. 2015년 하반기 200㎿ 규모로 생산라인을 늘리고 미국 시장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서 n타입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세계 정상권 태양전지 기업 퍼스트솔라도 n타입 태양전지 제조라인 구축에 나섰다. 이 사장은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내에서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MSE 사업 환경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68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고 영업이익(93%)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제조 부문은 중국 설치 감소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에 성공했다.

이우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 감소로 폴리실리콘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며 “하반기 중국 시장의 회복으로 세계 설치 수요가 23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폴리실리콘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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