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오는 11월 30일 있을 PDP 사업 철수를 앞두고 장기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이어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인한 사업 조정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다음 달 말까지 근속 20년 이상에 나이가 40세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1년치 연봉과 평균 1억원 정도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PDP 사업 철수에 의한 것이지만, 제일모직과 합병에 따른 인력 재배치 작업도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퇴직 우선 대상은 PDP 사업부지만, 다른 사업부 직원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물리적인 합병만 진행한 상태로 양 사업부가 각각 대표를 갖는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직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불가피한 만큼 1인 대표 체제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 철수에 따른 인력 재배치 작업을 앞두고 직원들 사이에 희망퇴직 요청이 있어 응한 것”이라며 “희망자에 따라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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