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상 첫 200억달러 돌파 보인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최근 5년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단위:억달러, 신고기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는 상반기 사상 최대치인 100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7월까지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 목표를 170억달러로 잡았다. 현재 추세면 연간 목표 달성은 물론 200억달러 시대도 가능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외국인직접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감안할 때 200억달러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까지 외국인직접투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 162억9000만달러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170억달러 유치는 무난할 전망”이라며 “7월 들어서도 각각 10억달러, 20억달러 등 총 30억달러의 투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항공·바이오 등 고급 기술이나 물류·소재부품·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큰 진전이 예상된다.

실제 정부는 고급 일자리 창출과 후속투자 유발효과가 큰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나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의 증가는 환율·북한 리스크·한일 관계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에 대한 국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는 국내 투자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의 지속 확대로 고용창출과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 산업 중 취약한 부분을 외국인투자기업이 보완해 인력·기술력·노하우 등 우리 경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까지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100억7000만달러(신고 기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한 금액이다. 그동안 외국인직접투자는 2010년 43억3000만달러, 2011년 53억6000만달러, 2012년 71억1000만달러, 2013년 8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화권의 투자가 전년대비 615.3% 증가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분야도 문화콘텐츠·식품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됐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럽 투자도 늘었다. 유럽투자는 지난해 보다 40.3% 증가한 3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미국 투자는 전년대비 2.3% 감소한 24억6000만달러, 일본 투자도 11.9% 줄어든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 억달러, %>

최근 5년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추이 / 억달러, %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