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의 주역 MOOC]비틀즈의 음악(The Music of the Beatles)

뜨거운 여름, 전 세계의 비틀즈 마니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콘서트 장이 아닌 모니터 앞이다. 바로 존 코바치 교수의 ‘비틀즈의 음악(The Music of the Beatles)’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다. 록체스터이스트만음악대학에서 음악이론과 대중 음악사를 가르치는 존 코바치 교수는 코세라에서 ‘비틀즈의 음악’ ‘록의 역사 1’ ‘록의 역사 2’를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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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바치 교수

코바치 교수는 풍부한 지식과 쉽고 명료한 해설로 전 세계의 록 음악 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적인 스타 교수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 코바치 교수의 수업을 들은 온라인 수강생 수는 18만5000명에 이른다. 코바치 교수는 음악이론학자인 동시에 록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총 6주에 걸쳐 진행되는 비틀즈 음악 강의는 리버풀과 함부르크를 기점으로 발전한 팝의 부흥기였던 1960년대 이후 밴드 음악을 다룬다. 영국 비틀즈 초기 음악부터 미국과 전 세계에 일어난 팝의 부흥시대, 사이키델릭 아트, 싱어송라이터의 공동작업 등을 주제로 20세기 대중음악의 역사로 남은 비틀즈 음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 강의는 비틀즈 음악뿐 아니라, 당시 유행한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동시대의 레코딩 기술, 아티스트, 음악 산업 등 비틀즈 음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문화적 요소와 역사적 배경도 함께 짚어본다. 강의에 앞서 교수는 학생이 강의와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비틀즈 음악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 서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강의는 매 주 10분 단위의 총 90분 분량의 강의 동영상으로 구성됐다. 코바치 교수는 매주 대중음악 전문가, 학자와 만나 인터뷰를 한다. 저작권에 따라 음반 음원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교수는 게시된 자료를 읽어보고 관련 자료를 스스로 찾아볼 것을 권한다.

모든 강의과제는 퀴즈로 평가한다. 마지막 기말 시험도 있다. 총 70% 이상 점수를 획득한 학생은 ‘우수(Distinction)’ 마크가 추가된 수료증을 받는다. 악보를 읽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강의를 듣고 쉽게 퀴즈를 풀고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49달러를 내면 코바치 교수의 사인이 적힌 공인 수료증을 준다.

코바치 교수는 “비틀즈 음악을 연구하고 배우는 것은 비틀즈 음악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자 모든 음악에 대해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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