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직사회 개혁과 정보공개 확대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가 기능을 왜곡하는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척결하고 공직윤리가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실현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지방분권의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며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한편 감사와 평가 기능 확충을 통해 권한과 책임 균형을 맞춰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정책의 설계단계부터 국민이 직접 참여·주도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처 간 행정 칸막이 조정 등으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실천할 것”이라며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법안들도 적기에 처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취임식에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 장관은 공직사회 개혁의지를 피력했다. 정 장관은 공직사회 적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치주의 바로세우기를 제시했다.
정 장관은 국가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위국헌신공인본분(爲國獻身公人本分)’이라는 정신 하에 개혁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위국헌신공인본분’은 정 장관이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 글귀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의 ‘군인’을 ‘공인’으로 바꾼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공인의 본분’이라는 뜻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