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비디오 LTE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넓고 빠른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영상 등 비디오 콘텐츠를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세상의 모든 비디오를 똑똑하게 즐길 수 있는 비디오 LTE’를 광대역 LTE-A 경쟁의 승부수로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비디오 LTE’를 개발한 주역을 만나 미처 하지 못한,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 LTE 야심작 중 하나가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IPTV(U+HDTV)다. 모바일 IPTV 세계 최초로 U+HDTV에는 생방송을 최장 2시간까지 되돌려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과 중요 장면을 0.5배 속도로 자세히 보는 ‘슬로모션’ 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LG유플러스 모바일TV사업팀이 2년여간 공들인 작품이다. 권아영 부장을 비롯해 황교자 과장, 오규원·채다행 사원, 미디어서비스개발팀 오형석 대리가 주인공이다.
권 부장은 “중요한 순간을 놓쳐 아쉽다는 고객 의견이 많았다”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번 해보자’며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작년 첫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으로 고객 수요조사 등을 거쳐 개발에 착수, 지난해 겨울 타임머신 시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들은 타임머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와중에도 새로운 서비스 개발 욕구를 느꼈다. 타임머신 기능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고 공감한 것이다. 슬로모션 기능은 이렇게 탄생했다.
오형석 대리는 “신규 기능(타임머신)을 추가하며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데 또 다른 기능(슬로모션) 추가와 안정화는 사실상 ‘두 마리 이상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최고의 비디오 LTE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을 수 차례 오가며 현장 테스트를 했다. 권 부장을 비롯해 모바일TV사업팀의 출퇴근도 남달랐다. 2시간씩 지하철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하는 게 다반사였다.
성공적으로 론칭한 만큼 한 숨 돌릴 것 같지만 모바일TV사업팀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오규원 사원은 “매일 자체 테스트를 진행, ‘완성도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비디오 LTE’ 시대 개막을 선언한 책임감과 자신감도 남다르다.
황교자 과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다시 한번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혁신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