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 전문제조 업체인 샘소나이트(Samsonite)도 조세회피처에 특허를 양도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샘소나이트는 2009년부터 매년 보유 특허를 룩셈부르크에 양도했다. 지난해까지 총 157개 특허가 이동했다.
샘소나이트는 룩셈부르크에 소재한 델리라인터내셔널(Delilah International)에 특허를 양도했고, 델리라는 다시 샘소나이트 IP홀딩스(Samsonite IP Holdings)에 특허를 전량 양도했다. 델리라는 현재 6건의 특허만 보유해 샘소나이트 특허 이전의 경유지로 활용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조세회피처에 위치한 자회사로 특허를 이전할 때 중간 경유 기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샘소나이트는 백팩과 여행가방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 1910년 설립됐다. 최근 산악 배낭 전문기업 그레고리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