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교육(대표 박기석)은 제 66회 제헌절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생 1만2436명에게 ‘초등학생이 만들고 싶은 법’과 ‘제헌절의 의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만약 “내가 법을 만든다면, 어떤 법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시험을 줄이거나 없애는 법(13%)’과 ‘학원을 없애는 법(7%)’을 제정하고 싶다는 대답이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20%에 달하는 초등학생이 학업 스트레스와 연관된 응답을 내놓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잔소리하면 안 되는 법’ ‘게임을 온종일 할 수 있는 법’ 등의 답변이 나와 초등학생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초등학생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도 나왔다. 27%의 학생이 ‘힘 없는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법’을, 26%의 학생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초등학생의 절반이 제헌절의 의미를 바르게 알지 못했다. 제헌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52%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제헌절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26%), ‘개천절이나 현충일의 의미와 헷갈린다’(12%)라고 답했으며, 한글날과 착각한 학생도 4%를 차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