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EIP)사업으로 지난 10년간 얻은 경제적 효과가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EIP사업을 시작한 2005년 이래 현재 산업현장에서 발굴한 과제는 총 452건에 이른다. 산단공은 296건에 대해 사업 지원을 했으며 205건을 완료했다. 이 중 118개 과제를 사업모델로 운영해 사업화율은 57.6%에 이른다.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울산산업단지 고려아연, 한국제지의 ‘제지 및 제련 기업 간 CO2 및 스팀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연간 6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에너지 73만4000TOE를 저감했고 폐기물 254만1000톤, 용수 56만8000톤을 절약했다.
지난 10년간 EIP사업을 추진한 552개사의 원가 절감금액은 3941억원으로 추산된다. 자원·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총 5323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하는 등 지난 10년 간 누적 성과액은 9264억원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EIP사업은 전국 46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자원 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장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부산물을 인근 사업장의 연료나 원료로 재활용한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이래 1단계로 2009년까지 5년간 한국형 EIP모델을 산업현장에 적용했다. 이후 2014년까지 5년간 2단계로 광역 EIP구축을 추진 중이다. 2019년까지 전국 규모의 산업공생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3단계 사업에 진입한다.
진기우 산단공 기업혁신지원본부장은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은 국가산단 입주기업에는 국제경쟁력 강화의 마지막 출구”라며 “사업을 더욱 확대해 기업 경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