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진, 암 성장과 혈관 신생 조절하는 신규 마이크로RNA 발굴

경북대 연구진이 암의 성장과 혈관 신생을 조절하는 신규 마이크로 RNA(리보핵산)를 발굴했다. 암, 혈관종, 동맥경화성 치매 등 혈관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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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교수

이유미 경북대 약학대학 교수팀은 ‘마이크로 RNA-382(miR-382)’의 발현이 표적유전자 ‘PTEN(Phosphatase and tensin homolog)’을 감소시켜 암을 성장시키고, 혈관 신생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생물학 분야 SCI학술지인 ‘뉴클레익 엑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핵산연구)’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마이크로RNA는 세포의 대사, 증식, 노화, 사멸 등 다양한 생명현상 등에 관여하는 조절인자로 사람 몸속에 수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RN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당뇨나 암과 같은 질병을 앓을 수 있어 최근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이 교수팀은 ‘마이크로RNA-382’가 저산소 유도인자인 ‘HIF-1α’에 의해 증가된다는 사실과 표적유전자 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억제유전자로 알려진 PTEN이 마이크로RNA-382의 표적유전자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RNA-382의 발현을 조절하면 표적유전자 PTEN과 그 하위유전자들이 감소 또는 증가된다는 것을 밝혔다. 저산소 미세환경에서 마이크로RNA-382 발현을 억제시키면 표적유전자 PTEN이 증가돼 혈관내피세포의 증식, 이동, 혈관 형성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유미 교수는 “새로 찾아낸 마이크로RNA-382는 암의 성장과 전이를 조절할 수 있는 분자로서 암 치료 및 진단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과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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