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 높이 토네이도 방지벽 만들자?

[테크홀릭] 미국 중서부에서 빈발하는 토네이도를 막기 위해 높이 300m, 폭 50m에 이르는 거대한 벽을 건설하자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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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템플대학교 롱지아 타오((Rongjia Tao)) 교수는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모던 피직스 B(International Journal of Modern Physics B)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 토네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대한 벽을 제시했다.

지난 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모두 811개에 이른다. 이번 아이디어는 토네이도가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차가운 공기가 로키산맥을 넘어 대평원으로 오고 반대편인 멕시코만에서 따뜻해진 공기가 대평원을 가로질러 북상하다가 서로 조우하면서 생긴다. 이런 충돌이 강한 폭풍우를 위한 활동 조건을 제공해주는 것.

이번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토네이도 발생 원인이 되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자는 것이다. 북쪽을 향하는 따뜻한 공기 흐름을 표적으로 삼아 이를 방해하자는 것이다. 높이 300m, 폭 50m짜리 거대한 벽을 동서 방향으로 만든다. 이 벽은 북쪽으로 향하는 공기 흐름을 방해한다. 토네이도가 일으키는 강력한 회전을 막아주는 것. 이 과정을 거치면 비를 내리게 하는 정도로 북쪽을 향하는 공기를 통과시키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대평원을 덮치는 토네이도의 위협을 모두 없애려면 이런 벽이 3개 필요하다. 다코타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텍사스에 걸친 곳, 그 사이에 하나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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