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서 상표권 분쟁 휘말려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잔바오성(36) 씨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테슬라에 전시장, 서비스 센터 철수, 모든 판매·마케팅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가 중국에 진출하기 전에 상표권을 등록한 그는 보상금으로 2390만위안(약 39억원)도 요구했다.

잔 씨는 테슬라가 설립한 지 3년 후인 2006년 9월 자동차관련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영어 상표 등록을 신청해 2009년 6월 중국 상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 상표평심위원회가 지난해 7월 테슬라의 요구에 따라 잔 씨의 상표권을 취소했지만 항소로 심리가 진행 중이어서 테슬라가 상표권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법에는 상표권 판결은 항소가 마무리돼야 공식화되기 때문이다.

사이먼 스프라울 테슬라 대변인은 “잔 씨는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창조해 오래 전부터 사용한 재산을 훔치려 한다”며 “테슬라는 다양한 조치를 했으며 중국 당국도 우리 주장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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