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 차량용 센서업계 주도...코스닥 공모자금 1조2800억 몰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트루윈 현황

“창업 7년 만에 매출 510억원, 지난 3년간 순이익 증가율 620%.”

오는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대덕특구 기업 트루윈(대표 남용현) 얘기다.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트루윈은 최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조2800억원이나 되는 시중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Photo Image

코스닥 상장에 이르기까지 트루윈이 추구해온 경쟁력과 CEO 마인드를 들여다봤다.

◇차량용 변위센서 독보적

트루윈의 경쟁력은 국내 유일의 변위 센서 원천기술이 기반이다. 여기에 CEO의 경영자적 자질이 합쳐져 오늘의 성공을 일궜다. 센서 업계 ‘기린아’라는 평가도 따라 다닌다.

트루윈은 지난 2006년 설립 이래 자동차용 센서 개발에 주력해왔다.

자동차 액셀러레이터 페달센서(APS), 브레이크 페달센서(BPS), 엔진공기밸브 센서(TPS) 등 가변 저항식 센서와 전자식 인덕티브 센서(SLS)가 주력상품이다. 수많은 R&D 과정을 거쳐 탄생한 칩 원천 기술들이다.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밟은 양을 센서가 자동 감지해 전기적 신호를 자동차에 전송해주는 장치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 보편화된 기계식 센서를 대체할 주요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변위 센서 기술은 오류가 없고, 원가 절감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기술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공작기계, 사물인터넷(IoT), 휴대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

◇창업이래 R&D에만 200억 넘게 투자

지난 8년간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은 재원이 무려 200억원이나 된다. 웬만한 중견기업도 R&D에 이만한 재원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트루윈은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R&D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남용현 사장은 “민간 기업이지만 국가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한 우물을 파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정부에서 시행한 국가 산업 육성 과제에 선정된 트루윈은 수십억원대 매칭 자금을 기반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GM, 포드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 업체들이 트루윈의 주요 고객이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이 앞 다퉈 찾고 있다. 단 한 건의 불량조차 없을 정도로 품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트루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얻는 공모자금 100억여원 전액을 시설 및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센서 사업 외에도 자동차 구동부와 센서를 일체화한 센서&액추에이터 모듈 시장에 새로 진입한다.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액추에이터 모듈을 붙여 콤팩트하고 경량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7년 만에 매출 12배 ‘초고속 성장’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6년 39억원에서 2013년 510억원으로 7년 만에 12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은 평균 50%를 넘어섰고, 순이익 증가율은 620%를 넘는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224억원에서 무려 130%나 성장했다. 브레이크에 적용되는 가변 저항식 센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폭제가 됐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최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트루윈의 인기는 상종가다. 무려 1조2800억원이나 되는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남용현 사장은 “단일 센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압력센서를 고객사 요청으로 독자 기술력인 인덕티브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센서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윈 차량용 센서업계 주도...코스닥 공모자금 1조2800억 몰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