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중소 제조업체 31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114)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9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부진과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107)보다 소기업(97)이,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102)보다 경공업(92) BSI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며, 가죽/신발(81), 섬유제품(84), 의복/모피(86) 등은 다른 업종보다 경기전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은 각각 35포인트 하락한 비금속광물(138→103)과 나무제품(122→89), 30포인트 하락한 섬유제품(114→84)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수출(108→98), 내수판매(113→99), 현금결제BSI(100→96), 현금화사정BSI(99→97), 채산성BSI(101→91) 등이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중소제조업의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와 가동률도 감소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업체 비율은 11.2%로 전 분기(12.8%) 대비 1.6% 포인트 줄었다. 가동률을 60% 이상으로 유지할 업체 비율도 86.0%로 전 분기(86.3%) 대비 0.3% 하락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8.3%), 판매대금 회수난(27.8%), 원자재 가격상승(19.1%) 등이 꼽혔다. 수출기업만 들여다보면 내수 부진(60.3%), 수출 부진(45.3%), 환율 불안정(26.9%) 등이 애로요인이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