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선물하기 직접 운영 결정…관련 업체 반발
SK플래닛이 카카오를 불공정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SK플래닛은 지난 3일 오후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공정위에 `카카오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를 신고했다. 윈큐브마케팅 역시 같은 법무법인을 내세워 제소했다. KT엠하우스 역시 대열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함께 모바일 상품권 시장을 키운 사업자를 카카오가 몰아내려 한다”며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직접 운영을 위해 지난달 SK플래닛(기프티콘), KT엠하우스(기프티쇼), CJ E&M(쿠투), 원큐브마케팅(기프팅) 등 외부업체 계약을 종료했다. 모바일 상품권 환급 및 환불 절차를 개선해 사용자 편의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와 기존 협력사는 선물하기 운영을 두고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정위는 정식 제소가 들어온 만큼 카카오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