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여행(travel)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이다. 예전에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게 고통스러운 일이었고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행군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은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고난이 아니라 즐거운 문화가 됐다. 이젠 즉흥적이고 큰 계획 없이 떠나는 일상이 여행 속에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여행 트렌드는 뭘까. 다음소프트가 제공한 2009∼2014년 블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행에 관한 트렌드를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분석해봤다.
먼저 여행을 가는 시기는 대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 굵직한 사고가 잦았던 2011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다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관심 있는 여행지는 여전히 해외 여행 쪽이다. 다만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여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여행과 당일 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은 지난 2012년 3,691만 4,000명으로 지난 2011년 3,501만 3,000명보다 5.4%르 늘었다. 국내 여행을 했다는 횟수 역시 2012년 2억 1,346만 8,000회로 지난 2011년 1억 5,659만 4,000회보다 무려 36.3%나 늘었다. 블로그 데이터를 보면 2009년에는 해외 여행이 73.1%, 국내는 26.9%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해외 66.6%, 국내 33.4%를 보인다.
국내에서 선호하는 여행지는 제주도와 전주, 부산 등이다. 해외 대표 여행지 격인 일본과 중국 여행은 감소세. 눈길을 끄는 건 올해 데이터를 보면 2009∼2013년까지 가장 많이 언급되던 일본 4만 5,513건을 제치고 제주가 5만 1,043건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한편 누구와 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걸 분석해보면 가족과 친구가 193만 1,4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언니와 동생 간 여행 증가폭도 4%로 가장 컸다. 가족끼리 가기 쉽다는 이유로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고 제주도와 강원도, 경주 등이 가장 높은 언급도를 보였다. 편하게 쉴 수 있는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2∼3일 함께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행에 가서 어떤 걸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면 보고 먹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맛집 여행에 대한 언급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먹고 즐기는 문화가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 가운데 하나는 혼자 가는 여행이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건 이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등을 기대하는 여행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지난 5년 동안 보인 여행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다.
해당 기사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젤리가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바탕으로 제공한 것이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http://newsjel.ly/issue/traveltre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