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성장세가 무섭다. 자국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선진국 시장까지 점유율을 높인다. 세계 10대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두 곳이었던 중국 업체가 2년 만에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
점유율뿐만 아니다. 제품력도 상승했다. 애플과 한국 업체가 주도했던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는 중국 업체가 생겨났다.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내놓은 업체도 있다. 중국 업체가 선발 업체 흉내에서 벗어났다는 방증이다.
스마트폰 황사 바람은 더 거세어질 전망이다. 가격에서 확실히 매력적이다.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 통신사업자의 보조금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입지를 더 키울 수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반기 10%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업체에게 켜진 ‘빨간 신호등’이다.
중국 업체 약점은 내수 의존도가 아직 높다는 점이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낮다. 싸구려 이미지가 여전하다. 해외 통신사업자 영업망도 약하다. 이는 역으로 우리나라 업체의 강점이다. 이를 극대화해야 중국 업체 추격을 늦출 수 있다. 해외 통신사업자를 향한 영업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에게 확고한 제품 이미지를 심어놓아야 한다. 해외 가전시장을 공략할 때 그렇게 하였듯이 해외 국가 특성에 맞는 특화한 기능과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이 노력도 언제인가 한계에 부닥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빠른 성능 개선 속도와 해외 진출 강화 움직임을 보면 따라잡히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다. 근본적인 제품 혁신을 주도하지 않으면 시장을 지킬 수 없다. 가격이 핵심인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산을 이길 방법은 없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자 다른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 분야 혁신을 우리 스마트폰업체들이 주도해야 한다. 이것마저 중국 업체에 내주면 황사에 질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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