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종합 2위, 기아 6위 올라…
J.D.파워가 실시한 2014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포르쉐가 2년 연속 선두를 달렸다. 현대기아차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지만, 피아트와 지프는 각각 32위와 31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샀다.
이날 발표한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 소유주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묻는다. 점수는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며,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올해 조사에는 8만6,000여명에 달하는 평가단이 32개 제조사 239개 모델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1위를 차지한 포르쉐는 처음으로 네 가지 모델로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911은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박스터는 작년에 이어 ‘컴팩트 프리미엄 스포츠카’ 분야에서 1위, 파나메라는 종합 우승뿐만 아니라 ‘대형 프리미엄 자동차’ 항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카이엔은 ‘중형 프리미엄 SUV’에서 2위, 마칸은 이 조사가 끝난 다음 출시됐다.
지난해 9위였던 재규어는 올해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특히 재규어의 2014년 최신 라인업은 파워트레인의 기술적인 완성도와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재규어의 신차 F-TYPE이 출시 1년만에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카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부문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적인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위였지만, 올해는 각각 종합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차급에서, 엑센트가 소형차 차급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준중형차 차급에서, 기아차 스포티지R이 소형 SUV 차급에서, K7(현지명 카덴자)이 대형차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렉서스와 토요타 쉐보레, 혼다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지만, GMC와 인피니티 등은 급격히 순위가 하락했다. BMW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8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고, 벤츠는 10위에서 13위로 살짝 내려갔다. 또 피아트는 평균치인 116점을 크게 넘어서는 206점으로 최하위를, 지프(JEEP)는 146점으로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를 담당한 미국 제이디파워社는 1968년도에 설립된 자동차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업체로,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