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연구기관, 중소 소프트웨어(SW)기업이 손잡고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항공기(드론) 등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SW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소액투자 창업촉진이나 이종간 융합 신시장 창출, SW인재 양성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는 2020년까지 향후 6년간 자동차, 항공 등 7대 핵심 분야에서 ‘100대 임베디드 SW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올해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중 11개 과제를 개발한다.
작년 12월에 발표한 ‘임베디드 SW 발전전략’의 후속 조치로 올해 초부터 6개월간 선정 작업을 거쳐 최종 과제를 선정했다. 7대 핵심분야는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로봇, 항공, 의료기기, 에너지 등이다.
자율주행용 영상 모니터링 플랫폼은 최대 6개의 카메라를 지원하고 초당 15프레임의 영상을 인식·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운행 중 자율차의 차선 이탈 방지, 장애물 발견·회피 등을 지원한다.
또 드론용 원격비행 플랫폼은 GPS를 활용한 위치 제어, 드론간 충돌 감지·회피, 제어 범위 초과시 안전 회항 등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태블릿 등과 연동해 원격운행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중소SW기업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특정 기능 목적의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플랫폼을 개발, 아이디어를 부가해 다양한 완제품으로 분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재권은 모두 중소기업이 일정 비용만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년 15개 내외, 총 100개의 핵심 SW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와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으로 중소SW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면 그동안 대기업 주도로 진행한 임베디드 SW 개발 프로세스도 중소 SW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임베디드SW 시장은 2012년 17조원에서 2017년 27조원 규모로 연 9%대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산화율은 여전히 10%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2014년도 임베디드 SW 플랫폼 개발과제 선정 결과(총 11개)>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