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이 3년 뒤에 등장한다.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16일 착수식을 갖고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기반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기술설계(ISP)를 끝내 2016년까지 완료한다. 우리나라 정부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 가는 길에 발을 내디뎠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를 단말기에 넣어 쓰지 않고 필요할 때 불러와 쓰고 요금을 내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다. 그 단계에 따라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로 나뉜다. 정부가 개발하려는 것은 바로 중간인 ‘PaaS’ 단계다. 기업이든 일반 개발자든 누구나 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SW를 개발하라는 의미다. 정부도 정보화 예산 절감과 아울러 민간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클라우드는 국가 ICT 경쟁력 척도가 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정부 차원에서 투자에 적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작했으니 앞서갈 일이다. 이렇게 하려면 주관 부처만의 노력으로 어림없다. 이 점에서 어제 착수식에 개발 참여 업체와 주요 기관과 기업 수요자까지 참석한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모두 힘을 합쳐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IaaS 단계 클라우드 업체와 새 플랫폼에 맞춰 개발할 SW 기업과 개발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 클라우드를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정책도 아직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다. 자칫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국제 경쟁력이 없는 플랫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가능성을 더 낮추려면 더 많은 민간 기업이 개발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은 몇몇 정부기관 수요자와 클라우드 업체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국가 클라우드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ICT 경쟁력도 높인다는 정책 목표가 뚜렷하다. 개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이를 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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