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에 도전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RFID·QR 코드 등 세계 표준 코드를 할당하는 국제 표준 기관 ‘GS1’과 오토아이디랩의 IoT 프로젝트 ‘사물인터넷을 위한 공개 언어(Oliot)’가 다음달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IoT라는 용어는 지난 1999년 GS1 국제공동연구소 ‘오토아이디랩’에서 처음 사용했다. GS1 국제 표준은 사물 인식을 위한 바코드·RFID·QR 코드와 코드 식별자가 유통물류, 식품안전, 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 기술에 적용되고 있다. MIT, 캠브리지, 게이오 대학 등 세계 7개 대학·연구소에서 GS1 IoT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AIST가 Oliot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토아이디랩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아이디랩코리아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 KAIST 전산학과 교수는 “여러 대학이 오토아이디랩을 운영해 IoT 표준 기술에 기여하고 있다”며 “KAIST도 프로젝트 소스코드 개발 등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Oliot 프로젝트 소스코드는 다음달 7일 관련 하위 프로젝트와 함께 공개된다. 공개된 소스로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교수는 “기업에서 개발한 국제표준 코드와 인프라를 통해 Oliot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IoT 생태계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IoT 연구 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Oliot=Open Language for Internet of Things의 약자. Olio는 핀란드어로 사물, 스페인어로 잡탕밥을 의미한다. 사물인식 관련 국제 표준기관인 GS1 기반 IoT 인프라 플랫폼으로 바코드, RFID, ZigBee, 6LoWPAN 등 다양한 IoT 프로토콜을 수용하도록 확장할 수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