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는 값싸고 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의무이자 목표입니다.” 박두만 하동화력본부 제1발전소장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되면 항상 기본을 챙긴다. 발전소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기본에 충실한 설비 관리는 물론이고 이동식 인체 접근 경고장치 설치와 고장이력 현황판 제작, 가상고장 모의 훈련도 마쳤다. 인적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박 소장은 “여름철 전력공급을 위한 준비가 오는 12일이면 끝이 난다”며 “발전소 3호기 정비 과정에서 전력연구원과 기술전문팀의 의견을 받아 보완하면서 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수급대책 기간에 앞서 설비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일일 예방점검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운전과 설비, 정비 부서의 설비 교차 확인으로 설비 감시 공백시간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박 소장은 “대상 기기만 터빈과 보일러 각 190개, 전력설비와 화학 등을 더하면 약 430개의 운전 변수가 있다”며 “이를 표준화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팀장 결제하던 것을 소장 결제까지 받도록 해 2중으로 점검한다. 발전소 특성상 어느 한 분야만 소홀해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박 소장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전력 피크 때는 만든 전력을 최대한 보내는 게 우선 목표”라며 “이에 필요한 세계 수준의 기술과 충분히 훈련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름철 비상근무로 인한 업무 피로도 증가는 경계해야 한다. 인적 실수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이 지나면 발전소 정비기간이라 연일 야근이지만 근무한 인력은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계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지난해 봄부터 정비 계획을 세워 사전에 설비 보강은 물론이고 연료수급도 다 마쳤다”며 “이번 여름에는 어떤 경우에도 발전소 문제로 인한 전력공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