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는 올바른 장애인식문화 정착을 위해 재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체험 ‘어둠속의대화’ 전시 참여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장애체험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며, 2010년부터 매년 60명 이상의 경희사이버대 구성원이 참여해왔다. 올해는 지난 5월 14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공연 지원이 이어지면서 약 67명의 재학생 및 교직원이 참여했다.
어둠속의대화는 어둠 속 세상을 90분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된 이래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세계 30개국 160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10명 이하의 소규모 단위로 전문 가이드(로드마스터)의 인솔에 따라 완전한 어둠 속에서 장 보기, 횡단보도 건너기, 보트 타기 등의 일상생활을 체험한다.
전시에 참여한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콘텐츠디자인학과 김하나 학생은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일상생활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감각들을 활용해볼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일반인에게 당연한 일상이 장애인에게는 큰 노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회적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경희사이버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매년 장애인식 개선영화 제작 및 무료 배급 사업도 진행한다. 2010년에 제작된 첫 번째 단편영화 ‘페인트 통’을 비롯해 지적 장애인의 인권을 다룬 ‘구인광고(2011)’, 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 에피소드로 사회적 편견을 이야기한 ‘인어공주(2012),’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담은 ‘키친 1015(2013)’ 총 4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각 단편영화는 DVD로 제작, 장애인 관련 단체·대학·정부기관에 무료 배포됐다. 국내 영화제에도 본선 상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