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반려동물 SNS `올라펫` 정진만 대표

많은 스타트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명실공히 글로벌 IT 대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SNS 시장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지만, 뷰티나 여행, 운동과 같이 구체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생산되는 틈새 SNS는 전문 업체가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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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반려동물 가족시대, ‘올라펫’은 반려동물 이야기를 다루는 SNS다. 사람들이 소통하는 SNS를 만들고 싶었던 정진만 이에스씨컴퍼니 대표는 그 중 한창 성장하고 있던 반려동물 인구에 초점을 맞췄다. 올라펫은 사람들이 동물을 키우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사진이나 글로 나누거나 반려동물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작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실전 창업 리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에스씨컴퍼니 사무실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편하게 누워있었다. 강아지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는 정 대표에게선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특유의 ‘착한 인상’이 묻어났다.

정 대표는 “우리는 사내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팀원들도 모두 애완동물 마니아”라며 “올라펫 안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통하는 고유의 문화코드가 있어 보이지 않는 끈끈한 유대감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올라펫에 거는 기대는 많은 사용자 확보 그 이상이다. 올라펫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족과 유관 산업이 함께 소통하는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였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사실 영세 업체들이 많다”며 “반려동물 영세 산업이 올라펫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을 만나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물 복지, 동물보호와 관련한 이슈도 정 대표 사업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올라펫은 올해 초부터 유기동물보호단체인 ‘카라’와 함께 수호천사 기부 프로그램을 기획해 매달 말 정기적인 소셜기부 활동을 실시한다. 사용자들이 직접 돈을 기부하는 형태가 아니라 올라펫 SNS 활동을 열심히 하면 포인트가 쌓여 이를 기부하는 데 보탤 수 있는 방식이다. 올라펫 내 활동성을 높이면서도 ‘착한 기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한 정대표의 사업 전략이었다.

정 대표는 “인기 연예인 이효리가 회원으로 활동해 유명해진 동물보호 단체 카라와 협약으로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SNS인 만큼 동물을 위한 기부 활동도 앞으로 꾸준히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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