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 바이올린메모리 PCIe 카드 부문 인수해 SSD 강화 나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 카드 사업부문 인수한다. PCIe는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솔루션의 일종으로 낸드 플래시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30일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 카드 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플래시 솔루션 회사다. 이 회사 PCIe 카드 사업부는 3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낸드 플래시 솔루션 및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바이올린메모리 PCIe 카드 사업부의 자산·인력뿐 아니라 관련 특허도 모두 흡수하게 됐다. 이 달 말까지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스토리지 컨트롤러 업체 LAMD(현 SK하이닉스 메모리솔루션스)를 인수하고 경기도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플래시 솔루션스 타이완을 설립했고, KAIST 내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도 구축했다.

고부가 낸드 플래시 솔루션 기술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확산, 빅데이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SSD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제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SSD 수요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확보한 인력 및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서버용 낸드 플래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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