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시 토시히코 소니 부사장
“4K 이후에 대해 생각해야한다. 3D도 4K·8K를 등에 업으면 충분히 승산 있다”

일본 소니의 ‘UHD 전도사’ 오니시 토시히코 부사장은 ‘UHD의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 단순한 2D 영상 구현에서 8K 시대 무안경 3D까지 UHD 시대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뜻이다.
오니시 부사장은 UHD 안착의 관건이 될 ‘생방송’ 가능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4K 라이브 전송용 엔코더 기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대용량 4K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기 어렵지만, 올해 안에 개발이 기대되는 IP 기반 4K 단일 칩셋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네트워크 미디어 테크놀로지’라는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4K 실시간 방송 기술 확보·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HD 기술은 3D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오니시 부사장은 “소니는 3D 연구개발(R&D)을 계속하고 있다”며 “4K·무안경 3D 등 고화질 3D 구현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3D 드라마와 남아공월드컵 3D 제작 경험을 UHD와 접목해 ‘UHD 3D’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기존 HD는 ‘저화질 3D’로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안겨주었지만, 4K의 ‘고화질 리얼 3D’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업적으로 4K·8K에서의 3D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코덱’이라 불리는 HEVC(H.265) 코덱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오니시 부사장은 “이미 소니 카메라 F65 모델이 8K 촬영을 지원하는 등 기술적 여건은 마련돼 지난 NAB에서 시연도 성공했다”며 “HEVC는 이를 담을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코덱”이라 말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개량 코덱이나 전혀 다른 규격이 등장할 경우 이를 채택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UHD 콘텐츠 저장매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도 내비쳤다. 파나소닉과 함께 기존 블루레이를 개량해 개발 중인 ‘차세대 블루레이’ 용량을 현재 1.5TB에서 6TB까지 끌어 올리고, 저장 속도도 1Gbps로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약 4GB 용량의 2시간 분량 4K 영화를 1500여편 담을 수 있는 양이다.
오니시 부사장은 지난 2월 미국 슈퍼볼을 4K 카메라 6대로 제작하며, 공이 지면에 닿았는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2K 줌’을 구현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4K 이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이미 8K도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인 만큼 방송뿐만 아니라 의료·종교행사·이벤트 등에 UHD 활용을 위한 상상력을 넓혀야한다”고 덧붙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